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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갑자기



1. 

우울하다. 울적하다. 

원래 나는 성격 자체가 외로움을 잘 안 타는 성격이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외로운 적이 별로 없었다. 근데 오늘 후배의 전화를 받고 진짜 외로워졌다. 다들 짝지어 있고 나는 홀로된 기분이야. 

그래도 만나러 가거나 연락하거나 기대고 싶진 않다. 처음에 다짐한 바가 있으니까. 사실은 할일 없는 사람으로 비쳐 보이기 싫다. 그래서 더 꾹꾹 참을지도. 조금만 더 참아야지. 아직 시작한지 한달도 채 안됐는걸. 그렇지만 오늘같이 우울한 날에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요즘 쓸쓸해요.



2.

god의 예전 노래를 듣고 있다.
초등학교때 아무 것도 모르고 따라부르던 노래와 20대 중반이 되어서 듣는 노래의 느낌이 다르다.그때는 가사가 이런 뜻인지, 이런 감정인지도 모르고 그냥 좋아서 따라 불렀었는데 가사를 곱씹어서 들어보면 마냥 신나서 들을 노래가 아니였다. (물론 신나는 노래도 있지만)  이제 나도 어른이구나 싶었다. 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니.

근데 신기한건 지금 들어도 곡들이 촌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귀 아픈 요즘 노래들보다 훨신 편안하고 또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특히 예전 생각도 많이 난다. 그립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 지금은 너무 많은걸 알아 버렸다. 저때로 돌아가면 그냥 신나서 뛰놀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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